샬롬,
이렇게 말씀을 나누는 시간을 함께 누린다는 것이 얼마나 기쁜지요.
지난 주일에 함께 나누었던 말씀 가운데
어느 자매님께서 고민하고 계시는 것에 대해서 우리 모두 함께 고민하는 시간을 나누기를 원합니다.
지난 주일에 나누었던 내용은
예수님께서 죄에 대해, 의에 대해, 심판에 대해 하신 말씀 중에서
'죄에 대하여라 함은 저희가 나를 믿지 아니함이요' 라는 구절을 통해
나에게서 드러나는 죄의 자각을 이야기했습니다.
(요한복음 16:7-11)
7 그러하나 내가 너희에게 실상을 말하노니 내가 떠나가는 것이 너희에게 유익이라
내가 떠나가지 아니하면 보혜사가 너희에게로 오시지 아니할 것이요
가면 내가 그를 너희에게로 보내리니
8 그가 와서 죄에 대하여, 의에 대하여, 심판에 대하여 세상을 책망하시리라
9 죄에 대하여라 함은 저희가 나를 믿지 아니함이요
10 의에 대하여라 함은 내가 아버지께로 가니 너희가 다시 나를 보지 못함이요
11 심판에 대하여라 함은 이 세상 임금이 심판을 받았음이니라
그 자매님께서 이런 두 가지 질문을 하셨습니다.
"우리는 어제도 오늘도 내일도 죄를 지었고 지을 것이다.
그것은 우리가 죄를 알지 못한다는 뜻이다." 라고 하신 말씀에 동의합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예수님이 간음한 여인에게 말씀하신
'죄 무의식 상태' 는 될 수 없는 것인가요?
죄를 알지 못하는데, '죄 무의식 상태' 가 될 수는 없는거 아닌가요?
그리고, 우리는 말씀을 깨달았다고 하면서도 용서가 무엇인지 배우고서도
끊임없이 남을 또 나를 정죄하잖아요.
그런 상태에서 죄에서의 자유 곧 죄로부터의 자유를 주장한다면,
그건 나만을 위해 말씀을 이용하는 것 밖에는 아무것도 아니지 않나요?
그런데, 왜 예수님은 우리에게 죄에서 자유로울 수 있다고 말씀하셨을까요?
이렇게 안 되는데 ...
두 가지 내용들을 종합해 보면 이렇습니다.
'죄 무의식 상태' 곧 '죄로부터의 자유' 라는 것이 도대체 뭐길래
나 자신을 돌아 보면 그 어느 것 하나도 나에게 해당되는 것이 없는 것 같은데,
왜 성경은 그리스도 안에서 하나된 그리스도인을 향해
'죄 무의식 상태' 곧 '죄로부터의 자유' 가 된 자라고 선포하고 있는 걸까요?
성경은 '구원' 이라는 종착점을 향해 걸어가는 우리네 인생의 여정을 시작하는 출발점을
'죄의 타락' 부터 설명하고 있습니다.
그 '죄의 타락' 으로 인해 그 '심판' 은 필연적으로 도래하며,
그 '심판' 은 하나님의 '의' 곧 창조주의 피조물을 향하신 올바른 관계이므로,
그 올바른 관계 곧 '의롭다 여겨짐을 받는 그 의' 안에 거하는 것을 '구원' 이라고 말씀합니다.
우리는 이미 구역 예배를 통해 요한계시록을 19장까지 공부하였습니다.
이제 20, 21, 22장을 남겨 두고 있습니다.
하나님 아버지께서 창세 전에 작정하신 그 날에는,
처음 하늘과 처음 땅은 불타 없어 버려지고, 새 하늘과 새 땅이 새롭게 드러나게 되는,
이 역사의 마지막 곧 그 묵시의 영원으로,
공간과 시간과 물질이라는 개념은 '나' 와는 작별을 고하게 되는 것입니다.
이런 맥락에서, 구원부터 의와 심판, 죄까지 거꾸로 거슬러 가면,
그 죄가 무엇인지,
그 죄가 있다(유죄), 그 죄가 없다(무죄) 라는 구별을 벗어난 그 죄와 관계가 없는 '죄 무의식' 이 무엇인지,
그 죄로부터 좌로나 우로나 치우치지 않는 그 가운데 서 있는 곧 '죄로부터의 자유' 가 무엇인지
조금씩 알아갈 수 있게 될 것입니다.
성경에서 말씀하는 '나는 구원을 받았다' 라는 말의 의미는,
'나는 이미 구원을 받았고, 나는 지금 구원을 받아가고 있고, 나는 장차 구원을 받을 것이다' 라는 것입니다.
그 말을 영어로는 부정과거 분사형을 써서 간단하게 말하고 있습니다.
'I am being saved.'
어느 한 시점으로부터 그 상태로 시작하여
그 상태가 계속해서 한결같이 변함없이 지속된다는 의미인 것입니다.
그렇다면, '나는 심판을 받았다, 나는 의롭다 여겨짐을 받았다, 나는 죄인이다' 라는 말도
같은 맥락으로 볼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항상 그 모든 말의 앞에는 반드시 '그리스도 안에서 (in Christ)' 라는 말이 전제되어야 합니다.
그리스도 밖에 있으면, 나는 영원한 형벌을 받아 마땅한 불의한 죄인일 뿐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우리 그리스도인은
진리 그 자체요 믿음의 창시자이신 그리스도를 떠나서는 그 어떠한 이야기도 할 수 없는 것입니다.
지금부터 이 세상에 태어나 이 세상에서 정처없이 떠돌다 이 세상을 작별하는 나그네 여정인
'죄 무의식 상태' 곧 '죄로부터의 자유' 로 함께 출발해 보겠습니다.
말씀을 나누실 분들께서는 댓글로 나누어 주셔서
그리스도 안에 하나된 그리스도의 몸 된 교회로 서로 위로와 격려를 나누어 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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