샬롬,
지난 몇 주 동안은 무척 힘든 나날이었습니다.
그 죽음 너머 그 부활을 소망하는 하루 하루의 일상이 주마등처럼 스쳐 지나가며,
영원 위의 흔적으로 되새겨지는 시간으로 다가왔기 때문입니다.
하루의 일상은, 6시 30분에 일어나 아이들을 학교에 데려다 주는 것부터 시작하여,
아침밥을 먹고 집을 나서면, 한 시간 동안의 설교와 교통체증을 뚫고 회사에 도착합니다.
아내가 정성들여 싸준 점심 도시락을 먹으며 설교를 듣는 한 시간을 제외한
하루의 주어진 회사 일에 충실한 후에는,
또 다시 한 시간 동안의 설교와 교통체증을 뚫고 집에 도착합니다.
가족과 함께 저녁밥을 먹은 후에는 아이들과 함께 나눌 말씀을 준비하고,
큰 아이와는 시편을, 작은 아이와는 창세기를 함께 나누다 보면 10시가 가까워 옵니다.
그 후로는 나만의 시간이 주어집니다.
주 2회 설교 방송을 배려해 주신 방송국에 보낼 설교 영상을 한 편당 28분씩 나누어 3 회 분량으로
편집과 랜더링과 버닝 작업을 마치면, 설교 한 편이 공중파로 방송되기까지 사 일 정도가 걸립니다.
이렇게 설교 세 편의 DVD 를 한 달에 한 번씩 소포로 부칠 때에는,
마치 집 떠나 보내는 자식마냥 마음 한 켠이 뭉클해 집니다.
또한, 매 주일 예배 시간 가운데 나누는 설교 영상을 DVD로 만들고,
틈나는 대로 주일 학교 아이들과 함께 나눌 말씀을 묵상 가운데 준비합니다.
아이들 눈높이에 맞추기 위해서는 적지않은 시행착오를 겪어야 하는데,
나의 아이들과 함께 말씀을 나누면서 항상 아이들에게 ‘이해가 되니?” 라고 물어봅니다.
그 아이들의 반응이 주일학교에서의 말씀을 나누는 눈높이가 되기 때문이지요.
아이들은 마치 스펀지 같아서 듣는대로 거의 여과없이 빨아들이기 때문에,
말씀을 보고 또 보고, 그 의미를 묵상하고 또 묵상하며 철저히 준비하지 않고서는
아이들 앞에 설 엄두를 내지 못합니다.
그렇게, 한 구절, 한 단락, 한 단어의 의미를 설명하는 가운데
지난 시간에 나누었던 말씀을 되새기며 한 시간 넘도록 가만히 앉아있는 아이들을 보면서,
주위를 둘러봐도 우리 아이들만큼 그리스도 예수를 아는 어른은 별로 없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리고는, 일요일 오후에 집에 돌아와서는 파김치가 되어 널브러집니다.
그것도 잠시뿐, 또 한 주를 시작하기 위해 다시 성경을 펴 들고 한 판 씨름을 합니다.
이렇게 매일 다섯 시간도 채 안되는 잠으로 지천명을 바라보는 나이를 지나갈려니,
때때로 아픈 허리와 가슴과 얼굴을 어루만지며 이런 저런 생각에 잠겨 봅니다.
삼 십 년 전에 이렇게 했었으면 내가 원하는 건 무엇이라도 가졌을터이지만,
그 때로는 절대 돌아가고 싶지 않은 것은,
그 때의 나는 세상의 모든 것과 그 세상마저도 나의 것이라고 여겼던,
내가 나를 신 삼아 살아가는 자칭 세상의 왕이었기 때문입니다.
그렇다고 해서, 지금은 뭐라 달라진게 있나요?
예전이나 지금이나 나를 신 삼아 살아가는 자칭 세상의 왕,
하나님의 반대편에 서서 여전히 내 마음대로 살아가고 있는 죄인 중의 괴수는,
아교로 붙인 듯 한 몸이 되어버린 냥 나에게서 떨어질 줄 모르고,
떼낼려고 애를 쓰면 쓸수록 살점이 찢기고 떨어져 나가는 고통 중에 놓이게 됩니다.
이 사망의 몸으로부터 언제쯤이면 벗어날 수 있을까 손꼽아 기다리며 잠을 청해 봐도,
아침이면 어김없이 눈이 떠지는 어제와 똑같은 나를 바라볼 수밖에 없습니다.
그럼에도, 오늘 나에게 주어지는 모든 일을 성실하게 하나 하나 부딪혀 가다 보면,
그 사망의 몸으로부터 나와 그 사망과는 관계없는 그 날이 반드시 오리라 소망하며,
오늘 하루의 일상을 별일 없이 살아내어 봅니다.
그러는 가운데에서도, 너무 힘들어 포기하고 싶은 때가 한 두 번이 아닙니다.
때로는 깊은 절망의 늪으로 나도 모르게 빠져 들어가고 있는 느낌을 받습니다.
왜 나만 이래야 하나, 왜 나만 이렇게 이 자리에 가만히 있어야 하나, 왜 나만 ...
이대로 깊은 잠 속에 빠져 들어 그대로 놓여지고 싶다는 생각이 들다가도,
이내 눈을 뜨고 일어나서 말씀을 붙들려 애써 보지만, 주저 앉을 때가 더 많습니다.
죽은 자 가운데 처음 열매이신 그리스도와 연합되어, 이제는 선악으로 치우치지 않고,
가운데 똑바로 서 있는 아들로 여겨짐을 받았다고 하는 이 현실이,
과연 나에게 어떤 의미로 다가와 있고, 나를 어떻게 이끌어 가고 있길래,
날마다 더욱 또렷해지는 하나님의 반대편에 서 있다는 그 죄의 자각이
그토록 나를 집요하게 괴롭히도록 언제까지 그냥 이대로 내버려 두실 건지 정말 이해가 안됩니다.
정말 이런 게 죄로부터 자유한 이 땅에서의 성도의 삶이라는 말입니까?!
그리스도를 떠나서 하나님과 반대편에 있는 그 어떤 말도 거짓일 수밖에 없고,
그리스도 안에 계시된 그리스도의 복음만이 참된 말이라면,
어찌 인간의 철학과 세상 학문으로 그 수수께끼를 풀려고 노력하겠습니까?!
시편 73편에서, 아삽도 하나님의 성소에 들어가서야 그 비밀을 알게 되었다고 고백하는데 말입니다.
이 세상의 모든 만물이 하나님의 말씀으로 지어지지 않은 것이 없다는 그 말은,
그 말씀 그 자체로 이 세상에 오신 그리스도 예수를 알라고 넘겨주신 성경 외에는
그 어떤 다른 것으로도 하나님의 비밀이신 그리스도를 알아가게 될 수 없다는 말입니다.
그럼에도,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신 그리스도를 성경을 통해 알아가기 보다는,
눈에 보이는 모든 것이 다 진리요, 유행가 가사에도 진리가 있고,
심지어 내가 진리와 하나되어 내가 곧 진리라고 너스레를 떠는 그런 교만의 자리에서
여전히 지식의 유희를 즐기면서도 자기는 하나님을 향하고 있다고 말하는 것은,
하나님의 반대편에 서 있는 죄인임을 인정하지 않는, 그 ‘죄’ 를 모르는 소치인 것입니다.
하나님의 은혜를 알기 위함이라는 알량한 속임수로 어찌 그 죄에 계속 머물러 있겠습니까?!
그 죄에 거하는 상태와 경향과 성향 그 모두가 ‘악’ 인데도 말입니다. 그럴 수는 없습니다!
고린도전서 13장에서도, 하나님 그 사랑은 악을 기뻐하지 않으신다고 분명히 말씀합니다.
거기까지 생각이 미치자, 죽음을 몰라 그 죽음이 무서워 마냥 피하려고만 하는 나 자신에게
이미 주어져 있다는 그 부활을 알아가다 보면,
묵시와 역사를 공존하며 살아가고 있는 이 땅에서의 성도의 현실을 알 수 있을 것 같았습니다.
그 후로, 성경은 ‘죽음’ 과 ‘부활’ 을 어떻게 말씀하고 있는지 찾아보기 시작했습니다.
'부활 (resurrection, 아나스타시스(아나 + 히스테미, 탈공간적 위로 똑바로 세워짐)' 이라는 단어를
성경에서 찾아보면, 구약 성경에는 거의 없고, 대부분 신약 성경의 여러 군데에서 볼 수 있습니다.
먼저, ‘죽음’ 이라고 번역되는 헬라어에는,
‘따나토스 (death, 죽음 그 자체)’ 와 ‘네크로스 (dead, 그 죽음 안에 거하여 죽어 있는)’ 가 있습니다.
히브리어로는 ‘무트 (죽음, 말씀의 완성)’ 입니다.
흔히들, ‘따나토스’ 는 영원한 생명에 이르는 좋은 죽음으로,
‘네크로스’ 는 영원한 형벌에 이르는 나쁜 죽음으로 구별하여 말하기도 하지만,
이 또한, 좋고 나쁨, 선악으로 치우쳐 가르는 죄된 본성을 여실히 드러내는 모습인 것입니다.
한 가지만 예를 들면, ‘생명’ 그 자체를 가리키는 말이 ‘조에’ 이고,
그 생명 안에 거하여 살아 있는 상태를 ‘자오’ 라고 말합니다.
따라서, 사도신경을 보면, ‘산 자 (the quick) 와 죽은 자 (the dead) 를 심판하러 오신다’ 에서,
‘산 자’ 는 그 생명 ‘조에’ 안에 거하여 살아 있는 자, ‘호 자오’ 이고,
‘죽은 자’ 는 그 죽음 ‘따나토스’ 안에 거하여 죽어 있는 자, ‘호 네크로스’ 입니다.
이렇듯, 탈공간적 위로 똑바로 세워져 거룩한 처소로 거하는 ‘부활’ 을 설명하는 구절들을
성경의 여기 저기에서 볼 수 있습니다.
요한복음 2장 22절에서는, 예수님의 부활을 ‘에게이로 에크 호 네크로스’
곧 '그 죽음 안에 거하여 죽어 있는 자 밖으로 나와 죽어 있던 기능이 살아 일어나는' 것으로 말하고,
요한복음 5장 24절에서는, ‘메타바이노 에크 호 따나토스 에이스 호 조에’
곧 '그 죽음 밖으로 나와 그 생명 안으로 옮기는' 것이라고도 말하고,
요한복음 5장 25절에서는,
‘호 네크로스 아쿠오 호 포네 호 휘오스 호 떼오스 카이 아쿠오 자오’
곧 '그 죽음 안에 거하여 죽어 있는 자가 하나님의 그 아들의 음성을 귀담아 듣는 것이고
그 생명 안에 거하여 귀담아 들어 살아 있는' 것이라고도 말합니다.
구약 성경에는 ‘부활(<히>아마드 알(stand up), <LXX>아니스테미)’ 이라는 단어가
다니엘 12장에 표기되어 있는데,
그 단어들이 들어가 있는 문맥의 의미 안으로 좀 더 자세하게 들어가 보았습니다.
(다니엘 12:1-4 한글개역)
1 그 때에 네 민족을 호위하는(히스테미) 대군 미가엘이 일어날 것이요(아마드 알)
또 환난이 있으리니 이는 개국 이래로 그때까지 없던 환난일 것이며
그 때에 네 백성 중 무릇 책에 기록된 모든 자가 구원을 얻을 것이라
2 땅의 티끌 가운데서 자는 자 중에 많이 깨어
영생을 얻는 자도 있겠고 수욕을 받아서 무궁히 부끄러움을 입을 자도 있을 것이며
3 지혜 있는 자는 궁창의 빛과 같이 빛날 것이요
많은 사람을 옳은데로 돌아오게 한 자는 별과 같이 영원토록 비취리라
4 다니엘아
마지막 때까지 이 말을 간수하고 이 글을 봉함하라
사람이 빨리 왕래하며 지식이 더하리라
다니엘서 12장 1절부터 번역하면 이렇습니다.
하나님께서 정하신 그 때에, 바로 (다니엘 11장에서 말한) 그 분,
자기 백성인 그 아들을 향하여 서 있는(히스테미) 그 위대한 그 통치자,
미가엘 곧 전쟁하시는 하나님이 탈공간적 위로 세워지는 부활이 되실 것인데,
이 땅이 시작된 후로 노아 때의 홍수와도 비교할 수 없는 큰 환난 때에,
바로 그 분이 그 성경에 기록된 모든 자기 백성을 구원하신다는 것입니다.
다니엘서 12장 2절에서는,
이 땅에 태어난 사람은 모두 하나님의 법 안에서 죽은 흙으로 죽어 있는 자들인데,
어떤 자는 그 밖으로 나와 죽어 있던 기능이 다시 살아 생명인 영원으로 일어나고,
어떤 자는 그 밖으로 나와 죽어 있던 기능이 다시 살아 굴욕 당하는 부끄러운 영원으로 일어납니다.
이 구절과 동일한 의미를 요한복음 5장 26-29절에서도 만날 수 있습니다.
(요한복음 5:26-29 한글개역)
26 아버지께서 자기 속에 생명이 있음 같이
아들에게도 생명을 주어 그 속에 있게 하셨고
27 또 인자됨을 인하여 심판하는 권세를 주셨느니라
28 이를 기이히 여기지 말라
무덤 속에 있는 자가 다 그의 음성을 들을 때가 오나니
29 선한 일을 행한 자는 생명의 부활로,
악한 일을 행한 자는 심판의 부활로 나오리라
원어를 번역하면 이렇습니다.
'왜냐하면, 그 아버지께서 그 자신 안에서 생명이신 것 같이,
그와 같은 방법으로 그 아들에게 생명을 넘겨주어 그 아들도 생명이시기 때문이다.
또한 권세가 나에게 넘겨져 심판이 되었는데, 그것은 아들이 사람이기 때문이다.
하나님의 아들이요 사람인 그를 궁금해 하지 말라,
왜냐하면, 그를 추억하고 추모하는 그 무덤 안에 있는 모든 자가
그 아들의 음성을 귀담아 듣는 날이 오기 때문이다.
하나님과 연합되어 하나된 선(아가또스)이 되어진 자는 그 무덤 밖으로 나와
생명이라는 부활 안으로 나아가게 되고,
하나님의 반대편에서 대적하는 악(파울로스)을 행하는 자는 그 무덤 밖으로 나와
심판이라는 부활 안으로 나아가게 된다.'
종합해 보면, 하나님의 법 안에서 죽은 흙으로 그 무덤 안에 죽어 있는 모든 자들은
하나님의 그 아들의 음성을 귀담아 듣는 날이 반드시 오는데,
어떤 자는 그 무덤 밖으로 나와 하나님과 하나로 연합된 생명인 영원으로 부활되고,
어떤 자는 그 무덤 밖으로 나와 하나님의 반대편에서 굴욕 당하는 심판인 영원으로 부활된다는 것입니다.
갈라디아서 3장 26절 전후 문맥을 보면,
‘믿음이 올 때까지 죄 아래 가두어 법 아래 매인 바가 된 모든 자들이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진리 그 자체이신 믿음으로 말미암아 하나님의 아들이 되어진 것이,
그 얼마나 위대한 그리스도로 옷입는 세례인가!’ 라고 말씀하고 있으며,
유업 곧 아래의 것으로 주어진 약속인 ‘죽음(무트, 말씀의 완성)’ 이라는 법으로 성취되는
믿음의 자손이라는 것입니다.
히브리서 12장 2절을 보면, 믿음의 주인이요 완성자이신 예수,
영원이신 그 '하나' 라고 말할 수밖에 없는 그 분께서
성부 성자 성령 그 엘로힘으로 계시하시기를 부끄럽게 여기지 않으시고
마침내 드러나게 되는 그 기쁨을 멀리 바라보시며, 그 부끄러움을 오래토록 참으셨습니다.
그리하여 그 분은 하나님의 거룩한 처소 그 옳은편에 거하셨다고 말씀합니다.
그 믿음이 올 때까지 죄 아래 가두어 법 아래 매인 바가 된 상태를
다니엘 12장 4절에서는 이렇게 말씀하고 있습니다.
‘그 말씀을 경외하라. 그리고, 그 성경을 절대 알 수 없는 비밀로 유지하라,
충분하고 풍부하게 많이 가르치고 그 지식이 번성하여 온전히 완성되는 끝, 그 때가 이르기까지.’
다시 말하면,
많은 사람들이 서로 가르치고 배워서, 하나님께서 감추어 두신 비밀(secret)을 다 아는 냥
거들먹 거리는 지식이 정점에 달하는 날이, 세상의 마지막 날이라는 것입니다.
그 마지막 날에 그리스도 예수의 오심을, 다니엘 12장 7절에서 이렇게 말씀합니다.
‘세마포 옷을 입은 남자가 흐르는 물 위에 있다.
남쪽 그 옳은 편인 자는 들어올려지고, 북쪽 그 어둠인 반대편인 자는 그 하늘들 안으로 들어간다.
그 영원 안으로 들어가 그 생명 안에 거하여 살아 있는 자 안에서 맹세하기를,
하나님의 작정에 의해 거룩을 알게 되는 모든 자기 백성을 손으로 흩뿌린 온전한 완성 안에서
한때 두때 반때 (<히>모에드 모에드 케찌, <헬>카이로스 카이로스 헤미수) 안으로 들어간다.’
여기서, ‘모에드’ 는 ‘인도하다, 결혼하다, 약속하다’ 인 ‘야아드’ 로부터 온 말인데,
이전에 미리 약속된 표시, 시간, 장소를 의미하고, ‘카이로스’ 로 번역되었으며,
‘케찌’ 는 ‘하나를 둘로 잘라 나누다’ 인 ‘카짜’ 로부터 온 말인데,
반쪽 또는 둘의 중간 또는 두 부분들을 의미하고, ‘헤미수’ 로 번역되었습니다.
따라서, ‘한때 두때 반때’ 를 전후 문맥을 따라 다시 번역하면,
‘하나님께서 창세 전에 작정하여 약속하신 옳은편의 때,
하나님께서 창세 전에 작정하여 약속하신 어둠인 반대편의 때,
온전한 하나를 둘로 잘라 나눈 반쪽들’ 이라는 의미인 것입니다.
하나님의 반대편에 있는 원수인 그 어둠인 자로 있을 때에 옳은편의 하나님께서 먼저 사랑하셔서,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신 그리스도 예수께서
하나님의 작정에 의해 흩뿌려진 자기 백성이 있는 세상 속으로 뚫고 들어 오셨는데,
역사 속 표적인 삼년 반의 공생애 동안
마흔 두달의 고난을 받으시고, 천 이백 육십 일의 출산의 고통으로 죽으셨습니다.
그리고, 죽은 자 가운데 처음 익은 그 생명나무 열매가 성령으로 교회를 낳았습니다.
그 모습이, 요한계시록 12장에서는,
여자가 낳은 아이는 철장으로 만국을 다스리는 분이신데, 하나님의 처소로 들려 올라가고,
그 여자는 천 이백 육십 일 동안 거하라고 마련해 두신 광야로 도망쳐서
한때 두때 반때 동안 거기 밖으로 나가기 위한 양육을 받는데,
하나님의 말씀과 예수의 증언을 마음으로 간직하는 것으로 드러납니다.
그리스도 예수께서 이 땅 위에 거하신 한때 두때 반때가
그리스도의 영이신 성령으로 교회 안에 거하시는 한때 두때 반때로 이어진 것입니다.
그 사실은,
마태복음 28장 19-20절에서 말씀하신, 길이요 진리요 생명을 따르는 아들을 향해 떠나는 여정,
죽으시고 부활하신 그 세례가
그리스도를 머리로 하여 하나되는 통일 곧 성령 세례를 통한 그리스도와의 연합으로
세상 그 마지막 날까지 모든 아들 안의 새 마음으로 항상 함께 거하신다는 것입니다.
그 ‘한때 두때 반때’ 안으로 들어오신 그리스도 예수께서
그 뜻의 비밀을 사도 바울을 통해 에베소서 1장 10절에서 알리셨는데,
그 분 안에 있는 그 땅 안에 있는 것과 그 하늘들 안에 있는 것이 모두 다 그리스도 안에서
하나님께서 정하신 그 때의 완성 안으로 들어가는 시대 가운데 하나로 통일하는 것입니다.
다시 말하면, 하나님의 반대편에 있는 원수인 그 어둠인 자가
그 하늘들 곧 첫 번째 하늘인 하나님의 말씀을 담은 옛 성전 안에서 죄에 빠져 보고,
두 번째 하늘인 그 말씀이신 성전,
곧 첫 번째 하늘과 세 번째 하늘 가운데 궁창(라키아) 이신 예수 안에서
그 죄인인 죽은 자를 덮으시는 긍휼을 실감해 보고,
세 번째 하늘 곧 성령 하나님의 거룩한 처소요 그리스도와 하나로 연합된 새 성전인 ‘나’ 안에서
그 영원 안으로 들어가 그 생명 안에 거하여 살아 있는 자로 여겨짐을 받은 것을 깨닫게 되어,
세상 그 마지막 날에 하나님을 즐거워하고 그 분만을 찬송하는 자로 반드시 설 것입니다.
히브리서 1장 1-2절을 보면,
옛적에 선지자들로 여러 부분과 여러 모양으로 믿음의 선진들에게 말씀하신 하나님이
이 모든 날 마지막에 아들 곧 그리스도 예수로 우리에게 말씀하셨다고 말합니다.
그러니까, 그 마지막 날은, 그리스도 예수께서 이 땅에 오셔서
고난 받으시고 죽으심으로 완성되어 마침내 부활로 밝히 드러나 버린 때입니다.
이 땅 위에 확고히 자리매김한 역사 속 그 표적은,
살리는 돌과 거치는 돌로, 생명의 향기와 사망의 냄새로,
이 땅에서 모든 비유를 통해 말씀하신 양과 염소의 가름으로,
감추어진 묵시 그 실체를 밝히 드러내 버린,
하나님의 얼굴, 하나님의 현현(나타나심, 드러남), 하나님의 영광인 것입니다.
따라서, 하나님의 법 안에서 죽은 흙으로 세상 그 무덤 안에 죽어 있는 모든 자들에게는
그 무덤 밖으로 나와 그리스도와 연합된 생명인 영원으로 부활되고,
그 무덤 밖으로 나와 그리스도 밖에서 굴욕 당하는 심판인 영원으로 부활되는,
하나님의 그 아들의 음성을 귀담아 듣는 그 마지막 날이 밝히 드러나야 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믿음의 주인이요 완성자이신 그리스도 예수로 말미암아
그 마지막 날이 이미 와 버린 새 언약의 때인 지금이
그리스도와 연합된 영생의 부활과 그리스도의 반대편에 있는 영벌의 부활로 확정된 때입니다.
눈에 보이는 표적의 겉모양만 보는 창세 전에 유기된 자들은,
‘그 예수가 떠난 후로 이 천 년이 지났어도 다시 오기는 커녕 예전이나 지금이나 똑같은데,
그 마지막 날은 언제 오냐?’ 라고, 노아 시대의 홍수 때처럼 하나님을 조롱할지라도,
보이지 않는 실체를 믿음으로 바라보는 창세 전에 택정된 자들은,
베드로후서 3장 3절 말씀처럼, 천 년이 하루 같이, 하루가 천 년 같이, 오래 참으셔서
아무도 멸망하지 않고 모두 다 회개에 이르기를 원하시는 하나님의 그 마음을 알게 되어
요한계시록 6장 11절 말씀처럼, 아무도 멸망하지 않고 모두 다 회개에 이르는 주님의 형제들이
그리스도 예수처럼 죽임을 당하여 그 수가 차기까지 넉넉히 견디고 오래 참을 수 있는 것입니다.
그래서, 그리스도 예수께서 말씀하신 요한계시록 22장 11절 이하를 보면,
‘불의가 된 자는 그대로 불의가 되고, 더러운 자는 그대로 더럽고,
의가 된 자는 의롭다 여겨짐을 받고, 거룩이 된 자는 그대로 거룩이다.
보라! 내가 속히 오는데, 모든 자가 애써 일한 보상은 ‘나’ 이다.’ 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신약 성경 안의 복음서와 서신서는 뗄레야 뗄 수 없는 유기적인 관계를 가지며,
서신서를 모르고는 복음서를 알 수 없고, 복음서를 모르고는 서신서를 알 수 없으며,
더 나아가,
신약 성경을 모르고는 구약 성경을 알 수 없고, 구약 성경을 모르고는 신약 성경을 알 수 없는 것입니다.
그 모두가 그 하나인, 그 말씀, 그 진리, 그리스도, 그리스도와 연합된 ‘나’ 인 것입니다.
(유다서)
1 예수 그리스도의 종이요 야고보의 형제인 유다는
부르심을 입은 자 곧 하나님 아버지 안에서 사랑을 얻고
예수 그리스도를 위하여 지키심을 입은 자들에게 편지하노라
3 사랑하심을 입은 자들아
거룩하지 않은 구원에 대해 너희에게 편지하려는 마음으로 힘겨워 하는 가운데
거룩한 처소요 진리 그 자체이신 믿음에 항복하기를 권면하며
단 한 번만 그 위험을 경고하며 일갈합니다.
4 이는 가만히 들어온 사람 몇이 있음이라
저희는 옛적부터 이 판결을 받기로 미리 기록된 자니
경건치 아니하여 우리 하나님의 은혜를 도리어 색욕거리로 바꾸고
홀로 하나이신 주재 곧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를 부인하는 자니라
5 이미 다 알겠지만,
그럼에도 다시 한 번 그것을 기억나게 하려고 보이는 것입니다.
주께서 백성을 애굽에서 구원하여 내시고 후에 믿지 아니하는 자들을 멸하셨으며
6 자기 지위를 지키지 아니하고 자기 처소를 떠난 천사들을
큰 날의 심판까지 영원한 결박으로 흑암에 가두셨으며
7 소돔과 고모라와 그 이웃 도시들도
저희와 같은 모양으로 간음을 행하며 또다른 육신(사륵스)을 따라 가다가
영원한 불의 형벌을 받음으로 본보기가 되었느니라
8 그럼에도 불구하고, 육신(사륵스)을 꿈꾸는 이 사람들도 이와 마찬가지로
주님의 몸된 교회를 오염시키고, 밝히 드러난 예배와 찬양과 교제를 업신여기며,
하나님을 조롱하는 말을 서슴치 않고 합니다.
16 이 사람들은 원망하는 자며 불만을 토하는 자며 그 정욕대로 행하는 자라
그 입으로 자랑하는 말을 내며 이를 위하여 아첨하느니라
17 사랑하심을 입은 자들아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사도들의 미리 한 말을 기억하라
18 내가 말한다.
마침내 하나님을 조롱하는 자가 자기 탐심대로 행하는데,
그 불신자를 시험하여 멀리 쫒아 버리라
19 이 사람들은 절대로 성령을 마음으로 간직하지 않는, 무엇이든지 둘로 가르는 자니라
20 사랑하심을 입은 자들아
예배를 드리는 거룩한 처소인 성령 안에서 그 거룩한 처소인 믿음이 창조하고 계시며,
21 사랑 안에서 하나님이 지키고 계시며,
주 예수 그리스도의 긍휼을 받아들이게 되어 영원 그 생명 안으로 들어가게 되는 자여!
22 그리고, 그러한 자는 하나님의 반대편에 서 있는 죄인을 진정으로 긍휼히 여긴다.
23 더러운 옷인 육신(사륵스)을 덜 사랑하여 벗어버리고,
꼭 붙잡고 있는 그 불 밖으로 끌어내어져 구원을 받는다는 그 경외(두려움) 안에 있는 자여!
24 능히 너희를 보호하사 죄 없게 하시고,
넘치는 기쁨 안에서 흠이 없는 하나님의 영광 앞에 똑바로 세우시는,
25 오직 한 분, 지혜의 하나님이신 구원자 그리스도,
영광과 위엄과 위대한 힘과 권세와 지금과 모든 것 안으로 들어 오신 그 영원, 아멘.
아무튼, 다니엘 12장 7절로 돌아가서,
흐르는 생수의 강 위의 세마포 옷을 입은 그 분의 그 말씀을 듣고도 깨닫지 못해,
이 모든 일의 마지막이 어떻게 될 것인가를 묻는 다니엘에게,
이 모든 날의 마지막에 아들로 말씀하신 그리스도, 메시아, 여호와, 그 신랑께서
자기의 반쪽인 그 신부를 이렇게 소개하고 계십니다.
(다니엘 12:8-13 한글개역)
8 내가 듣고도 깨닫지 못한지라
내가 가로되 내 주여 이 모든 일의 결국이 어떠하겠삽나이까
9 그가 가로되 다니엘아 갈지어다
대저 이 말은 마지막 때까지 간수하고 봉함할 것임이니라
10 많은 사람이 연단을 받아 스스로 정결케 하며 희게 할 것이나 악한 사람은 악을 행하리니
악한 자는 아무도 깨닫지 못하되 오직 지혜있는 자는 깨달으리라
11 매일 드리는 제사를 폐하며 멸망케 할 미운 물건을 세울 때부터
일천 이백 구십 일(욤 에레프 메아 티쉼, 1290일)을 지낼 것이요
12 기다려서 일천 삼백 삼십 오일(욤 에레프 샬로쉬 메아 쉐로쉼, 1335일)까지 이르는 그 사람은
복이 있으리라
13 너는 가서 마지막을 기다리라
이는 네가 평안히 쉬다가 끝날에는 네 업을 누릴 것임이니라
위의 구절에서 밑줄 친 단락의 원어를 번역하면 이렇습니다.
'그 말씀을 경외하고, 하나님께서 정하신 마지막 때까지 절대 알 수 없는 비밀로 유지하라.
하나님께서 입을 열어 시작하신 말씀인 생기 그 호흡의 완성을 분석하여 대답으로 넘겨준 말씀 (1290 일) 이
외롭고 쓸쓸하게 만들어 극심한 궁핍에 처하게 된다.
복있는 자여!
하나님께서 입을 열어 시작하여 분석하고 가르쳐 되새기도록 하는 말씀인 생기 그 호흡이
분석하여 가르쳐 되새기도록 넘겨준 아래의 물 곧 넘겨준 죄를 위의 물 곧 진리로 분석하고 되새기는
생기 그 호흡으로 넘겨져 (1335 일), 인내하고 오래참고 고난받는 자여.
너는 여기로 오라, 그리고 이미 안식이 되었다.
왜냐하면, 온전히 완성되는 마지막 안으로 들어오는 날이기 때문이고,
온전히 완성된 마지막 날 안으로 들어오는 유업인 너 안으로 들어와 위로 세워지는 ‘부활’ 이기 때문이다.'
사도 바울은, 그 유업을 이렇게 말씀합니다.
(갈라디아서 4:1-7 새번역)
내가 또 말합니다. 유업을 이을 사람은 모든 것의 주인이지만,
어릴 때에는 종과 다름이 없고,
아버지가 정해 놓은 그 때까지는 보호자와 관리인의 지배 아래에 있습니다.
이와 같이, 우리도 어릴 때에는, 세상의 유치한 교훈 아래에서 종노릇을 하였습니다.
그러나 기한이 찼을 때에, 하나님께서는 자기 아들을 보내셔서,
여자에게서 나게 하시고, 또한 율법 아래에 놓이게 하셨습니다.
그것은 율법 아래에 있는 사람들을 속량하시고,
우리로 하여금 자녀의 자격을 얻게 하시려는 것이었습니다.
그런데 여러분은 자녀이므로, 하나님께서 그 아들의 영을 우리의 마음에 보내 주셔서
우리가 하나님을 "아바, 아버지" 라고 부를 수 있게 하셨습니다.
그러므로 여러분 각 사람은 이제 종이 아니라 자녀입니다.
자녀이면, 하나님께서 세워 주신 상속자이기도 합니다.
그렇게, 삼 년 반, 마흔 두 달, 천 이백 육십 일,
이 땅에서의 고난 곧 출산의 고통 (birth pain) 으로 죽고 낳은 교회에게
유업으로 부활을 넘겨주어 안식으로 이르게 하셨습니다.
부활은 죽음이 전제되지 않고서는 말을 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그 죽음과 그 부활은, 서로 짝으로, 서로를 마주보며, 서로에 대해서 설명하는 말인 것입니다.
그 죽음과 그 부활을 서로 맞대어 비교해 놓은 대비를 뚜렷이 볼 수 있는 데가
요한계시록 20장입니다.
혹자는,
성경에서 둘째 사망을 말씀하고 있으니 첫째 사망도 있을 것이라고 사사로이 생각하여
부활도 첫째 부활, 둘째 부활로, 그 사망과 짝을 지어 구별을 지으려고 합니다.
그러나, 성경에는 '첫째 부활' 과 '둘째 사망' 만을 말씀하고 있습니다.
그 원어를 살펴 보면,
'첫째 부활 (호 아나스타시스 호 프로토스)' 은
'부활 곧 죽음 그 이전인 가장 중요하고 우선되는 가장 좋은 것' 이라는 의미이고,
'둘째 사망 (호 듀케로스 따나토스)' 은 '부활 그 이후인 그 짝 죽음' 이라는 의미입니다.
(요한계시록 20:4-6,12-15 한글개역)
4 또 내가 보좌들을 보니, 거기에 앉은 자들이 있어 심판하는 권세를 받았더라
또 내가 보니, 예수를 증언함과 하나님의 말씀 때문에 목 베임을 당한 자들의 영혼들과
또 짐승과 그의 우상에게 경배하지 아니하고 그들의 이마와 손에 그의 표를 받지 아니한 자들이
살아서 그리스도와 더불어 천 년 동안 왕 노릇 하니
5 (그 나머지 죽은 자들은 그 천 년이 차기까지 살지 못하더라) 이는 첫째 부활이라
6 이 첫째 부활에 참여하는 자들은 복이 있고 거룩하도다
둘째 사망이 그들을 다스리는 권세가 없고
도리어 그들이 하나님과 그리스도의 제사장이 되어 천 년 동안 그리스도와 더불어 왕 노릇 하리라
12 또 내가 보니 죽은 자들이 큰 자나 작은 자나 그 보좌 앞에 서 있는데
책들이 펴 있고 또 다른 책이 펴졌으니 곧 생명책이라
죽은 자들이 자기 행위를 따라 책들에 기록된 대로 심판을 받으니
13 바다가 그 가운데에서 죽은 자들을 내주고 또 사망과 음부도 그 가운데에서 죽은 자들을 내주매
각 사람이 자기의 행위대로 심판을 받고
14 사망과 음부도 불못에 던져지니 이것은 둘째 사망 곧 불못이라
15 누구든지 생명책에 기록되지 못한 자는 불못에 던져지더라
위 구절을 통해 첫째 부활의 의미를 살펴보면,
4절에서,
부활 곧 죽음 그 이전인 가장 중요하고 우선되는 가장 좋은 것에 참여하는 자는,
하나님의 말씀과 예수의 증언으로 말미암아 도끼로 자기를 신 삼는 머리를 잘린 혼(푸시케) 과,
멸망당할 가증한 짐승과 그런 형상에게 절대로 예배하지 않고,
이마 위에와 손 위에 도장찍히지 않는 자 곧 육신에 할례받지 않고 마음에 할례받은 자인데,
그 생명 안에 거하여 살아 있어 그리스도와 함께
천 년 (욤 에레프) 곧 하나님께서 입을 열어 시작하여 넘겨준 진리로
통치 (바실류오) 곧 하나님의 이웃을 주인 섬기듯 섬기는 자라는 것입니다.
5절에서,
그 남은 자 (remnant) 곧 죽은 자 (호 네크로스, the dead) 는,
천 년 곧 하나님께서 입을 열어 시작하여 넘겨준 진리로 완성되기 전까지는
절대로 그 생명 안에 거하여 살아 있을 수 없는데,
그것이 부활 곧 죽음 그 이전인 가장 중요하고 우선되는 가장 좋은 것이라고 말합니다.
그렇다면, 그리스도 안에서 그의 부활과 함께 똑바로 세워진 자라도
이 땅에서 여전히 그 생명 안에 거하여 살아 있지 못한 죽은 자 (호 네크로스) 라면,
세상 사람들과 뭐가 다를게 있습니까? 그 어느 것 하나도 다를 바가 없지 않습니까?
이 딜레마를 6절에서 '둘째 사망' 을 짝으로 하여 잘 설명해 주고 있습니다.
‘복있는 자여!
죽음 그 이전인 가장 중요하고 우선되는 가장 좋은 그 부활 안에서
그 반쪽을 마음으로 간직한 거룩한 처소여,
부활 그 이후인 그 짝 사망이 그 복있는 자를 속박할 권세가 절대로 없다.
도리어, 하나님과 그리스도의 제사장이 되어
천 년 (욤 에레프) 곧 하나님께서 입을 열어 시작하여 넘겨준 진리로
통치 (바실류오) 곧 하나님의 이웃을 주인 섬기듯 섬긴다.’
그러므로, 그리스도 안에 하나된 영생의 부활에 참여한 자가
삼 년 반, 마흔 두달, 천 이백 육십 일의 출산의 고통 가운데 죽어 있는 모습은,
하나님의 반대편에 있는 죄의 자각과,
그 죄 안에 여전히 거하여 죽어 있는 죄인의 절규와,
하나님과 원수인 그 죄인을 하나님의 긍휼로 덮으시는 하나님의 은혜를 알게 되어,
나를 나의 주인으로 삼는 나의 머리는 도끼로 잘려 나가서 그리스도만이 주인이심을 고백하는,
머리되신 그리스도의 몸으로 전적으로 나를 부인 당하고,
하나님께서 입을 열어 시작하여 넘겨준 진리로 하나님의 이웃을 주인 섬기듯 섬기는 모습으로
드러나게 되는 것입니다.
이제는 하나님 나라가 여기 있다, 저기 있다, 말할 필요가 없습니다.
그 어디나 하나님 나라인 것을요.
그리스도 안에 하나된 성도에게 있어서, 이 세상이라는 그 무덤은,
죄의 삯인 사망이 무장해제되어 있어 죄의 종이 아닌 그리스도의 종으로 신분이 바껴
하나님의 긍휼로 말미암아 그 밖으로 끄집어 내어지는 그 은혜가 밝히 드러나는 곳이므로,
믿음이 이끄시는 고난 가운데 가만히 서서 피흘리기까지 힘써 살아낼 수밖에 없는 것입니다.
그 무덤 밖으로 나와 죽어 있던 모든 기능이 살아나는 것이 굴욕 당하는 부끄러운 것이라면,
또한 그렇게 사는 것이 하나님의 반대편에서의 영원이라면, 그 얼마나 치욕스런 일이겠습니까 ...
그 마지막 날 너머에는,
그리스도와 하나로 연합된 영생의 부활인 자와 그리스도의 반대편에 있는 영벌의 부활인 자가
서로 마주 서서 보인다니, 정말 생각하기도 싫은 광경이 아닐 수 없습니다.
오늘도 어제도 내일도, 내가 나를 바라 볼 때는 날마다 죽은 자이지만,
그런 나를 새롭다 (카이노스) 보시며 기쁨에 겨워 춤을 추시는 우리 아버지가 사랑스럽습니다.
집으로 가자, 집으로 가자, 내 아버지 기다리시는 거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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