샬롬,
지난 주말 내내 구역모임에서나 주일 예배에서나 교제를 나누는 가운데서도
나누었던 모든 이야기들을 종합해 보면 "안식(Sabbath)" 이었던 것 같습니다.
창세기 2장 초반부에서 안식이 완성되었다고 말씀하면서도,
성경은 그 안식에 대해서 구구절절히 설명하고 또 설명하고 있습니다.
주일학교 시간에 한 아이가
"성경은 같은 말을 또 하고 또 해서 지루해요" 라고 해서 한바탕 웃었더랬습니다.
맞습니다. 성경은 오직 하나에 대해서만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가나안 땅에 들어간 것도 안식을 모형한 것이지, 참 안식이 아니라고 하며,
우리에게 참 안식이 주어질 거라고, 요한계시록까지 이어지며 우리를 책망하고 계십니다.
주일학교 시간에는 십계명 중 네 번째 계명인 "안식일을 거룩하게 지키라" 에 대해 나누었습니다.
레위기 23장에서,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들이 지켜야 할 절기들을 말씀하시면서,
일곱째 날 곧 안식일을 언급하시고는 여러 절기들을 말씀하시는 가운데
그 일곱째 날에, 그 다음 일곱째 날에 ... 지루하리만치 계속해서 그 일곱째 날을 강조하십니다.
그러나, 우리네 인간들은, 안식일은 아무 일도 안 하는 날,
무교절은 누룩이 들어가지 않은 빵을 먹는 날, 첫 이삭 드리는 날, 번제 드리는 날, 등등으로
그 절기들이 무엇을 말하는 것인지에 대해서는 알고싶어 하지도 않고 관심조차도 없는 가운데,
그것을 해야 하는 나, 그것을 안 해야 하는 나, 오직 나에게만 집중하고 있습니다.
출애굽기 31장을 보면, 안식일을 지키라는 말을 "Observe the Sabbath" 라고 되어 있습니다.
"안식일을 지키라" 에서 "지키라" 로 쓰인 Observe 는,
보고 알다, 관찰하다, 주시하다, 법이나 규칙을 준수하다, 축제를 기념하다, 의식을 지키다 라는 단어입니다.
어떤 이들은 모든 절기들을 대할 때 안식일을 지키라는 법처럼 받아들여서
그 날에 일을 해야 하나 말아야 하나, 그 빵에 누룩을 넣어야 돼 말아야 돼, 이런 것들이 중요하게 되었고,
또 어떤 이들은 안식일이 무엇을 말하는 것인지 궁금하고 알고싶어 "이게 뭐지? 이게 뭘까?" 하면서
하나님의 말씀 안에 계시하신 진리로 다가가게 되더라는 것입니다.
그것을 사도 바울은 골로새서에서 이렇게 말씀합니다.
(골로새서 2:16-17)
그러므로 먹고 마시는 일이나 명절이나 초승달 축제나 안식일 문제로,
아무도 여러분을 심판하지 못하게 하십시오.
이런 것은 장차 올 것들의 그림자일 뿐이요, 그 실체는 그리스도에게 있습니다.
전도서에서도 이러한 우리네 인간의 모습들을 정확히 말씀하고 있습니다.
(전도서 5:1)
너는 하나님의 전에 들어갈 때에 네 발을 삼갈찌어다
가까이 하여 말씀을 듣는 것이 우매자의 제사 드리는 것보다 나으니
저희는 악을 행하면서도 깨닫지 못함이니라
Guard your steps when you go to the house of God.
Go near to listen rather than to offer the sacrifice of fools, who do not know that they do wrong.
우리 그리스도인은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터 안에서 진리이신 그분만을 알고싶어 하는 자들입니다.
자기네들이 무엇을 하는지도 모르면서, 예배하고 찬양하고 춤추고 노래하는, 그런 바보들이 아닌 것입니다.
그리고는 곧바로 예배 후에 한 시간 동안 아빠들과 아이들이 함께 발야구를 했습니다.
지금까지 줄곧 어른들 따로, 아이들 따로 였는데,
아빠와 함께 하는 그 시간 동안의 아이들은 마냥 즐거워했습니다.
"이게 천국이구나!" ... 왜 이제서야 알게 되는 것일까요?
그리고는, 씨 뿌리는 자의 비유를 나누게 되었습니다. 드디어 올 것이 왔습니다.
남가주 서머나교회에서 보내주신 요약을 나누어 읽으며 천국 복음으로 빠져들었습니다.
마태복음 13장 1-9절은, 예수님께서 많은 무리 가운데에서 제자들에게만 말씀하신 것입니다.
그럼에도, 제자들은 무슨 뜻인지 몰라서 "이게 뭐지? 이게 뭔가요?" 하고 궁금해 했습니다.
그 때에 예수님께서 마태복음 13장 10-52절까지 다시 말씀하셨습니다.
천국의 비밀은 너희들에게만 허락되었고 저희들에게는 아니되었다고, 분리를 선언하십니다.
그리고는, 이사야서를 인용하시면서 "하나님이 그렇게 하셨어" 라고 하시며
천국 말씀을 듣고 깨닫지 못할 때는 ... 천국은 이런 거란다 ... 천국은 ... 천국은 ...
이렇게 비유를 풀어 설명하셨습니다.
그리고는, 제자들에게 "이제 깨달았느나?" 하시고는 "네" 라고 대답하는 제자들에게
"그러므로 천국의 제자된 서기관마다 마치 새것과 옛것을 그 곳간에서 내어오는 집주인과 같으니라"
라고 하시고는 끝을 맺으십니다.
우리 모두는 마태복음 13장 52절의 말씀으로 거의 두 시간 가량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씨 뿌리는 자의 비유가 이해되었다면 이 말씀도 이해되어야 마땅한데, 왜 무슨 말인지 모르지?"
우리 모두의 딜레마요 절망이었습니다.
우리네 인간들은 좋은 씨와 나쁜 씨, 좋은 밭과 나쁜 밭, 알곡과 가라지, 좋은 고기와 나쁜 고기로
의인과 악인을 구별하고 내가 어느 쪽에 속해져 있는 가에만 관심이 있고 거기에만 집중되어 있습니다.
정작, 그 모두를 품고 있는 진리, 천국, 예수님에 대해서는 알고싶어 하지 않습니다.
나는 나쁜 씨였는데 성령을 받고 좋은 씨가 되었어!
나는 가라지 였는데 예수님을 만나고 알곡이 되었어!
나는 나쁜 고기였는데 내가 어떻게 좋은 고기가 되었지?
그렇다면, 오순절에 성령을 받고 삼 천명을 회개케 한 사도 베드로는 그 후로 줄곧 알곡이었나요?
고넬료 집에 가서 복음을 전하라고 했더니만, 어떻게 이방인에게 갑니까? 라고 대든 그는 가라지였습니다.
부정한 짐승을 나보고 먹으라니요? 하나님, 제정신입니까? 라고 대든 그는 가라지였습니다.
이스라엘 백성을 안식의 땅으로 들인 여호수아 조차도
하나님 앞에서는 불타 남은 나무토막, 가라지일 뿐이었습니다.
이렇게 여러 이야기를 나누던 중에 한 형제님이 이렇게 말했습니다.
"마태복음 13장 전체를 읽는 가운데 드는 생각이 '천국은 나다' 입니다."
"천국은 나다!" 라는 말이 떨어졌습니다. 그 후에 나오는 반응들이 어떨까요?
"나 라고 한 건 예수님을 말한 겁니다, 왜냐하면 예수님이 천국이니까요.
예수님 안에 천국이 있지요, 그래서 그 안에 거하기를 소망해야 됩니다.
예수님 그 자체가 천국이지요, 그리고 나는 예수님과 연합된 그분의 지체구요. 그래서 천국에 가지요."
다시 한 번, 마태복음 13장 52절의 말씀이 우리를 책망하십니다.
"천국의 제자, 말씀을 말씀대로 받아들이는 자, 그가 바로 천국이야! 어디서 천국을 찾니?
너만 보지 말고 하나님을 기억하라, 그리고 안식을 즐거이 누리라!
너희 스스로 좋은 씨인지 나쁜 씨인지 판단하지 말고, 우리에게 선하신 일을 베푸신 하나님을 찬양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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