샬롬,
지난 주일에는 다섯 번째 구역모임 교재인 예수님의 비유 강해
"뒤집어 읽는 달란트와 므나의 비유" 누가복음 19장 11-27절 말씀으로 나눔의 시간을 가졌습니다.
이 므나의 비유는 마태복음 25장의 달란트의 비유와 흡사한 내용입니다.
수 천 년 동안 민속 메시야를 기다리던 유대인들은
그 동안 고대해왔던 다윗 왕국이 예수님으로 인해 재건될 것이라고 처음에는 믿었습니다.
그러나, 그들이 왜 예수님을 미워하고 죽이게 되었지요? 하나님 나라에 대한 오해 때문입니다.
예수님은 힘의 원리가 지배하는 세상에 약함과 비움과 당함과 섬김의 모습으로 오셔서
수난 받으시고 십자가에서 죽으심으로 세상으로부터 당신의 백성을 구별해 내신 것입니다.
그것이 하나님 나라의 원리입니다.
그렇게, 예수님은 당신의 나라를 이루어 놓으시고 하늘로 떠나 버리셨습니다.
하나님 나라의 왕이 가시적인 이 세상 가운데에서 부재 상태로 보여지게 된 것입니다.
하나님 나라의 은닉성입니다.
달란트와 므나의 비유에서의 공통점은 타국으로 떠난 주인과 주인의 명령을 받은 종들입니다.
주인이 준 것은 주인의 부재 속에서 주인과 종들 간의 접촉점이라 할 수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주인의 말씀 곧 언약입니다.
두 비유에 등장하는 종들은, 주인의 것으로 장사하라고 한 자기들의 주인이
맡기지 않은 것을 찾아가시고, 심지 않은 것을 거두어가시는 창조주 라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그 아는 것으로 인해 그들의 서 있는 자리가 결정되어 버립니다.
어떤 종은 주인의 말로 장사를 하지만, 어떤 종은 주인의 말을 수건에 싸서 그냥 둡니다.
여기서, 한 형제님이 '장사' 라는 단어가 영어 성경에는 'occupy' 로 되어 있다고 말했습니다.
맞습니다. '장사(프라그마티우오마이)' 라는 의미는 '거주하다(occupy), 주고받다(trade)' 입니다.
그러니까, 13절은 "주인이 올 때까지 주인의 말을 주고 받으며 그 안에 거하라" 라는 뜻입니다.
그리고, 한 자매님이 '므나를 수건에 싸 두는 것이 말씀을 수건으로 가리는 것과 같다'고 말했습니다.
맞습니다. 로마서 68편 설교에서 언급된 출애굽기 34장 33절의 내용과 같습니다.
그것을 사도 바울은 고린도후서 3장 13-18절에서,
모세의 글 곧 구약성경은 수건(휘장) 곧 그리스도의 육체로 가리워 놓았는데,
주님 안에 있는 자 곧 그리스도와 연합한 자에게는 그 휘장이 찢겨져 주님의 영광이 된다고 말씀합니다.
이러한 내용을 나누는 가운데 아이들과 함께 했던 에베소서 6장 2-3절 말씀도 나누었습니다.
사도 바울이 십 계명 중 다섯 번째 계명을 약속 있는 첫째 계명이라고 설명합니다.
영어 성경과 한글개역 성경에는, 그 약속이 "네가 잘 되고 이 땅에서 오래 살 것이다" 라고 되어 있지만,
원어 성경에는, "에고 기노마이 유 카이 에이미 마크로크로니우스 에피 호 게"
"I am done good and I am everlasting life on the land"
"나는 선을 다 이루었고 나는 그 땅(시간 너머의 나라)의 영원이다." 라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나는 선이고 나는 영원이다" 라는 하나님의 약속이 어떻게 나에게 약속이 되어지는가를 이해하지 못해서
"네가 잘 되고 네가 오래 산다" 라고 잘못 번역을 해 놓았을지라도,
그리스도와 연합된 자는 그 말들이 같은 말로 이해가 되어질 것입니다.
"네가 잘 되고 네가 오래 산다. 맞아, 내 안에 그리스도가 계시니, 그분만이 나의 모든 것이야"
하나님을 찬송하는 자리에 서 있게 되어 하나님의 영광이 되고,
"나는 선이고 나는 영원이다. 맞아, 주님만이 영원이시므로, 그분 안에 거하는 나도 영원이 된거야"
하나님을 찬송하는 자리에 서 있게 되어 하나님의 영광이 되는 것입니다.
주일학교에서나, 예배 가운데 설교에서나, 교제 가운데 알아가게 되는 것은,
원어 성경 또는 어떤 번역본 성경이 문제가 아니라 하나님의 말씀을 대하는 자리는 양분된다는 것입니다.
원어 성경을 가지고 있던 유대인들은 하나님의 말씀을 진리로 알지 못했지만,
인본주의로 오역된 번역본들을 가지고서도 그리스도와 연합한 자는 그 안에서 진리를 알더라는 것입니다.
그럼에도, 주인의 말을 순종하여 장사해서 남은 이윤에 관심을 가지는 부류가 있지만,
그것 역시, 주인의 말을 주고 받으며 그 안에 거한다는 의미를 모른 채 그 순종을 나의 가치로 저울질하는,
주인의 말을 수건에 싸 두는 종과 다를 바가 없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주인의 말로 장사를 하면 할 수록,
내가 누릴 수 있는 그것이 주인이 누리는 그것과 같다 곧 주인의 것이 나의 것임을 알게 됩니다.
세상은 그런 사람들을 보고 주인의 것을 허랑방탕하게 허비하는 불의한 청지기라고 비아냥거리지만,
정작 그들은 자기 주인이 "하나님의 집이 되어가는 지혜가 있다" 라고 칭찬하는 그 말밖에 들리지 않습니다.
그래서, 세상으로부터 그 어떤 말로 불의하다고 손가락질 받더라도
무덤덤하게 주인이 서 있으라고 하신 자리에 함께 서 있는 친구들과 주인의 말을 주고 받으며 교제하고
그 주인이 다시 오실 때까지 조바심내지 않고 기다릴 수 있는 것입니다.
그러한 나그네요 순례자의 여정을 지나는 가운데 성경 말씀을 많이 아는 자든지 적게 아는 자든지
그 안에 담겨진 진리를 알게 된 자들은 서로가 함께 기뻐하고 즐거워 할 수 있는 것입니다.
서로가 함께 알아들을 수 있는 말, 그리스도의 복음은 한 믿음에 의한 한 소망이기 때문입니다.
이 땅에서 허락하신 우리네 인생을 별일 없이 살아내는 가운데
하나님께서 때를 따라 당신의 말씀을 이해시켜 주시면 감사함으로 받아 친구들과 나누고,
그 말씀이 서로에게 예언이 되어 진리로 거하는 하나님 나라를 즐거이 누리게 하시고,
그렇게 이끌림을 받는 이들이 주님의 영으로 말미암아 하나님의 영광을 드러내는 이 모든 시간이
그 어찌 기쁘지 않겠습니까!
다음 시간 "혼인잔치의 비유" 를 나누게 될 그 시간이 왠지 기다려 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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