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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4-01-11 08:05
[기도] 하나님의 법 아래 거하는 육신 (사륵스) 안에 갇혀 있는 숨 쉬는 짐승 (네페쉬) 의 소망
 글쓴이 : 섬기미 (108.♡.121.253)  
조회 : 241  
 

샬롬,
그리스도 안에서 문안 드립니다.
 
주변을 조금만 둘러 봐도, 지금의 '나' 가 뭔가 조금 부족한 듯하여,
자기가 구하는 것이 뭔지도 모르면서 이리저리 찾아 헤매는 모습을 어렵지 않게 만날 수 있습니다.
그러다가 뭔가 새로운 것을 만나기라도 하면,
호들갑을 떨며 그 새 것을 내 것으로 끌어당기기에 총력을 기울이지요.
그리고는, 자기 옆에 하나 더 끌어 당겨져 있는 뭔지 모를 것을 보며 자기 만족에 빠지기도 합니다.

이 땅을 살아가는 그 어느 누구든지,
하나님께서 허락하신 울타리 안에서 일 분, 일 초, 단 한 순간이라도 가만히 있지를 못합니다.
내가 나를 바라보면 여전히 뭔가 부족하여 뭔가로 채워야만 하는 그 법 아래 갇혀 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직면해 있는 가장 큰 문제는, 부족하여 채워야만 하는 그 뭔가를 모른다는 겁니다.
그래서, 모든 사람들은
하나님의 정하신 때가 아닌 나 스스로 원하는 때를 정해
하나님의 세우신 방법이 아닌 나 스스로 결정해서 세운 방법으로
하나님의 원하시는 분량이 아닌 나 스스로 만족할 만큼의 결과물을 자기 옆에 끌어당기려고 합니다.
그리고는, 하나님의 영광이 아닌 자기를 드러내고 증명하는 자기 영광으로 결말을 맺습니다.

그 어느 누구도 예외가 없는 것 같습니다.
그러니, 이 세상 이라는 그 무덤 밖으로 끄집어 내어져
머리되신 그리스도의 그 몸으로 하나 되어짐이 도무지 갚을 수 없는 은혜지요 ...

어제 그 복음이 알게 되어져 기뻐 춤을 추던 내가,
오늘이 되면 또 다시 그 복음을 알게 되었다고 기뻐 춤을 추고 있습니다.
그리스도의 복음은 하나인데, 어제의 나와 오늘의 나는 다를 바가 하나도 없는데,
그런 내가 그런 복음을 매일 매일 새롭게 알아가고 있는 것을 보면,
어제의 그 복음이 거짓말이거나, 어제의 나는 거짓말쟁이 입니다.
그러나, 그 복음은 그리스도 안에 하나된 참된 진리이므로, 어제의 그 나는 거짓말을 했던 것입니다.

성경을 요약하면 한 문장 심지어 한 단어로 축약할 수 있다고 해서,
그게 나 자신과 나 옆에 있는 친구에게 무슨 의미가 되며 무슨 사랑이 되겠습니까?
사랑을 나눈다는 것은, '선 악' 이라는 내 마음에 폭력적으로 뚫고 들어와 심어 놓으신 그 하나를
나에게 주어진 인생이라는 도화지 전체에 참 말로 그려내는 오래참음 (long suffering) 곧 출산의 고통입니다.

그 하나는, 많거나 적거나 아니고, 고급 저급 아니고, 그 거 입니다.
내가 죽어 낳은 그 거 말고는, 그 어떤 다른 것도 내 옆에 전리품으로 두고 싶은 탐심인 것입니다.
출산의 고통 가운데 죽어 낳은 그 하나만,
이 땅 위에 죽어 있는 나로 하여금 하나님 나라 그 생명을 소망하게 합니다.
 
하나님의 법 아래 거하는 육신 안에 갇혀 있는 그 인생의 여정 가운데
그리스도 안에 그 안식 그 평안 그 죽음 그 오랜 깊은 잠을 즐거이 누리는 우리 모두이기를 바랍니다.

하나님 아버지의 그 은혜로 말미암아 그 긍휼로 덮어 그 사랑을 밝히 드러내 보이신
그리스도의 영광만이 우리네 인생의 여정 가운데
저 하늘 위에서 내려다 보이는 한 발자국 또 한 발자국, 영원의 그 흔적으로 오롯이 보여지게 될 것입니다.
 
자기밖에 모르는 세상 사람들이 속옷을 달라고 하면 겉옷까지 함께 전부 내어 줄 수 있는
그 긍휼과 온유와 겸손의 그 마음을 기대하며 그리스도 안에서 평안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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