샬롬,
오늘 밤은 참으로 기쁜 날입니다.
그 벅찬 마음을 한 시간 가량 글로 쓰다가 다 날려도, 그래도 너무 기쁩니다.
제 마음 안에는 그 어느 것으로도 지울 수 없는 그리스도 안에 하나된 친구들이 새겨져 있기 때문입니다.
어제 밤만 해도 오늘은 그냥 그렇게 지나가리라고 생각했었는데 ...
이렇게 다시 만나리라고는 꿈에도 생각지 못했는데, 정말 뒤통수를 한 방 얻어맞은 기분입니다.
김장로님 조권사님 내외분,
채집사님 채집사님 내외분,
채집사님 한집사님 (지원정원맘) 내외분,
전집사님 진집사님 내외분,
그렇게 네 가정이 그리스도의 몸된 교회로 힘써 모여 그리스도의 그 복음만을 나누기를 힘쓰고 계십니다.
이 하늘 아래 갇혀 있는 그리스도인이라면 그 어느 누구에게라도 값없이 주어진 그 고난이
그 믿음에 의해 그 인생의 여정 가운데 이런 저런 모습들로 드러나고 있음을 가만히 옆에 서서 보면서,
그리스도 안에 하나된다는 그 의미가 돋을새김으로 그 마음으로 각인되어 집니다.
정말 고맙습니다. 그리고, 정말 미안합니다.
저는 투정만 부리고 불평만 늘어 놓는 어린아이일 뿐인데 말입니다.
부득불, 반드시, 마침내 밝히 드러나야만 하는 그리스도의 그 영광을
'나' 라는 자기 영광으로 가릴 수밖에 없는 하나님의 반대편에 서 있는 원수일 뿐인데 말입니다.
그래서, 하나님의 영광은
하나님 홀로 일하심으로만 드러나는 일임을 전적으로 시인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하나님 아버지,
정말 살아 계시는 군요, 어제는 제가 몰랐었습니다. 그렇게 날마다 죽어집니다.
오늘 밤 내리치는 번개의 그 빛 줄기가 나로 하여금 그리스도의 그 말씀으로 빠져들게 합니다.
그 빗방울 하나 하나 마다 담겨져 있는 하나님 아버지의 그 마음을 손으로 만지고 싶습니다.
그 죽음의 처음 자리인 고요 (still) 위를 덮으신 그 생명 (life) 을 즐거이 누리기를 소망합니다.
아버지 감사합니다. 그리고, 고맙습니다.
제게 이토록 큰 위로와 격려를 주시는 지요.
오늘 밤은 잠이 오질 않습니다.
아마도 하루 종일 정성들여 준비하여 주신 홍삼 물 때문인지도 모르겠습니다.
한 사발 쭉 들이킨 제 아내의 쿨쿨 자는 모습을 보고 로비로 내려와 빗소리를 듣고 있습니다.
오늘 밤은 참으로 행복한 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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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말씀 :: Serm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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