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 > 나눔터 :: Fellowship > 죄의 울타리 (Fold of Sin) 하나님의 울타리 (Fold of God)

샬롬,

창세 전에 하나님의 자녀로 예정된 자들이 창조주 하나님과 원수로 이 세상에 태어나

적자생존, 약육강식의 세상 풍속을 좇아 자기만을 높이고 자랑하며 살아갑니다.
그 모습은 그 어느 누구도 예외일 수 없는 우리네 지금의 모습입니다.

하나님의 정하신 때에 그리스도의 몸된 교회로 부르심을 입어 하나님의 자녀요 그리스도인이 되는 것은,
그 분의 그 은혜로 말미암아 죄의 울타리로부터 나와 하나님의 울타리 안으로,
죄의 왕국 밖으로 끄집어 내어져 하나님의 아들의 왕국 안으로 옮겨진 사실을 알게 되는 것을 의미합니다.
그것은 우리의 처음 주어진 원래의 신분으로 복귀되어 버린 것을 깨닫게 되는 것입니다.

그 때의 나는 죄로부터 해방되었다는 기쁨으로 인해
이 땅 위의 그 어떤 곳도 내가 마음껏 누릴 수 있는 자유의 땅으로 여기게 됩니다.
다시 말하면, 죄의 울타리와 하나님의 울타리의 경계를 아직 모른다는 의미와도 같습니다.

우리 안에 내주하시는 성령님의 말할 수 없는 탄식 가운데 코뚜레를 뚫어 질질 끌고 가시는 그 이끄심으로
성경을 통해 하나님 아버지와 그 분이 보내신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를 알아가게 되다 보면,
하루 하루 살아내는 가운데 미처 자각하지 못했던 그 죄가 하나씩 스물스물 기어나오게 됩니다.

"아니, 이런 것도 하나님의 반대편에 서 있는 죄란 말인가!"

그 때마다 죄의 울타리와 하나님의 울타리의 경계가 조금씩 선명해집니다.
이것만은 죄가 아니라고 자신하던 나는 그 죄 앞에서 여지없이 무너져 버리고 맙니다.
그 후로는 이리저리 마냥 뛰어 다니던 나의 발걸음이 조심스러워지기 시작합니다.

차츰 죄로부터 자유한다는 것이 무슨 의미로 나에게 다가오는 건지 알게 되어집니다.
죄의 노예로 죄의 울타리 안에 있었을 때에는 하나님의 울타리 밖에서 의로부터 자유로웠지만,
하나님의 울타리 안에서 죄로부터 자유한 후에는 하나님의 말씀으로 사는 것이 선한 삶임을 알게 됩니다.

그렇게 알아가게 되는 순간 순간의 인생의 여정은

하나님의 생명 안에서의 의의 노예, 곧 온전한 순종을 하나의 마음으로 간직한 아들로 다시 태어난
그리스도인 만이 누릴 수 있는 하나님 나라의 평화입니다.

은혜스럽게도, 그 평화는 이미 묵시 속에 완성되어 있습니다.

그렇게 묵시 속에 완성된 평화를 소망할수록 나의 발걸음은 더욱 더 조심스러워집니다.
이제는 그 어디를 둘러봐도 죄만 내어놓는 이 땅을 한 발짝도 디딜 수 없을 것만 같습니다.
그렇다고, 내가 숨을 쉬는 동안 이 세상을 벗어난다는 것이 불가능하다는 것도 조금씩 알게 됩니다.
나는 여전히 세상을 즐기고 그 달콤함을 놓치고 싶지 않기 때문입니다.

이러지도 못하고 저러지도 못하는 나는 어떡합니까?

그 어디를 둘러봐도 비상구는 보이지 않고, 점점 사방이 낭떠러지가 되어 버립니다.
'죽음' 이라는 단어는 내 것이 아닌 줄 알았는데, 죄가 드러날수록 그 사망이 나에게 입을 더 크게 벌립니다.
언제쯤 그 낭떠러지가 내 앞까지 다가오게 될까요? 나는 아직 아무런 준비도 안했는데 ...

이 모습이 역사를 살아가는 우리네 그리스도인의 모습이 아닐까요?

우리가 죽음 앞에 직면하게 되는 그 순간,

죄의 울타리와 하나님의 울타리의 경계가 무엇인지 분명하게 알게 될 것입니다.
그 때, 진리의 말씀이요 실체이신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가 울타리의 경계라는 것을 깨닫게 될 것입니다.
그 울타리 안에 거한다는 것은 내가 죽어 함몰되어야만 가능하다는 것을 그제서야 알게 될 것입니다.

매일 아침마다 햇살을 맞으며 눈을 뜨는 나는 나에게 묻습니다.

"나는 지금 어디에 서 있는가?"

아무리 사방을 둘러봐도 하나님의 울타리 밖에서 '나' 만을 높이고 '나' 만을 자랑하는 역사 속 내가
이미 하나님의 울타리 안에 거하고 있는 묵시 속 '나' 를 소망하고 기대한다니,

도무지 알 수 없는 신비입니다.

나는 날마다 죽노라!

하나님께서 내일도 나로 하여금 눈을 뜨게 허락하시면
그리스도 안에 하나된 하나님의 그 말씀 안에서 그 분만을 힘써 알아 가기를 원합니다.

(잠언 4:18)
"그 의인 (그리스도 예수) 이라는 길 (호도스, journey, progress, 여정) 은,
마치 처음 돋는 그 햇살 같아서, 날의 그 충만한 빛에 이르기까지 더욱 밝히 드러내어 비춘다."
"The path of the righteous is like the first gleam of dawn, shining ever brighter till the full light of day."

(골로새서 1:10)
"하나님의 그 앎 안에서 자라게 하시고"

"growing in the knowledge of God"

(베드로후서 3:18)
"오직 우리 주 곧 구주 예수 그리스도 라는 그 은혜와 그 앎 안에서 자라 가라"
"grow in the grace and knowledge of our Lord and Savior Jesus Christ"

동틀무렵 희미하게 그 빛을 바라보면서부터 마침내 한낮의 광명한 그 빛을 알게 하시는
하나님의 영광을 위한 하나님 아버지의 열심을 찬송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