샬롬, 그리스도 안에서 문안 드립니다.

오늘은 새벽부터 비가 옵니다.

가느다란 실가랑비 정도이지만, 온 하늘이 먹구름으로 가득찬 모습을 오래간만에 보는 것 같습니다.

감기가 심하게 걸려 집에서 쉬면서 그리스도의 그 복음을 함께 나눌 생각을 하노라면,

손가락이 이리저리 움직이는 속도는 점점 빨라져 가고 있는 것만 같습니다.

어제 밤은 조금 힘들더군요.

그리스도의 그 복음을 안다는 사람들이 두 손으로 귀를 막고 입 밖으로 소리만 질러대니,

귀 막히고 눈 먼 이들의 살고자 하는 욕망의 아우성은

자칭 유대인이라 자랑하던 고대 시대나, 자칭 그리스도인이라고 자랑하는 지금이나,

다를 바가 전혀 없는 것 같습니다.

살기등등 했던 사울,

다메섹으로 가던 중에 주 예수 그리스도를 만난 후 이방적인 것의 사도가 된 그 바울이

그리스도의 그 복음을 모르는 불특정 다수를 향한 안타까움으로

그리스도의 그 복음을 알리고자 애를 쓴 그 모습이 성경 어디에 기록되어 있을까요?

예전이나 지금이나 마찬가지겠지만,

그 어느 누구나 자기를 소개하는 이력서는 말로나 글로 항상 준비하고 있습니다.

그 이력서 안에서 세상 사람들에게 가장 주목되어 지는 것은,

비교 상대 우위를 점령할 수 있는 탁월한 능력과

그 능력을 십분 발휘하는 지도자로서의 자질 (리더쉽) 입니다.

사도 바울은 자기의 그 이력서를 고린도 교회에게 여러 번 보내어

자기를 드러내는 것이 아니라 자기 입 밖으로 나온 그 말이 참 임을 알리고 있습니다.

분명, 사도 바울은 그의 서신 첫 머리에서 말했 듯이,

'고린도에 있는 하나님의 교회 곧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거룩하여지고 성도라 부르심을 입은 자에게 (고전 1:2)' 

그 말을 내뱉고 있는 것이지, 그 그리스도를 모르는 불특정 다수에게 소리 지르는 것이 아닙니다.

우리 자신들을 예로 들어 봐도 알 수 있듯이,

그 어느 누구나 자기 스스로 '그리스도의 그 복음은 이런 거야' 하며 찾아 다닌 것이 아니라

그리스도의 그 복음이 하나님의 정하신 때에 하나님의 원수였던 그 죽은 흙덩어리를 폭력적으로 덮어 버려

'에바다' 그 귀가 뚫려, 그 수많은 저주의 물들 중에서 그리스도의 그 복음만이 들려지게 된 것입니다.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홀로 일하시는 하나님의 그 열심을 알게 된 사도 바울은,

부득불, 다른 말로, 반드시 (must) 누구에겐가 전해야만 되는 그 말이 있었습니다.

그래야, 살아 운동력이 있는 그 말이 스스로 일하여 하나님의 그 영광만을 드러낼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한 사도 바울의 눈에 보이는 사람들이 그리스도를 모르는 안타까운 존재로 보였겠냐는 말입니다.

만약 이 글을 읽고 계시는 여러분이 사도 바울이라면, 어떤 마음이 드시겠습니까?

내 입 밖으로 내뱉어지는 그 말이 하실 그 일을 기대하며 그 주위를 바라 볼 것 아니겠습니까?

당연히 그 말이 하실 일은, 아직도 자기가 그리스도 안에 하나된 그리스도인인 줄 모르는,

펄펄 살아 하나님께 악악대는 하나님의 원수를 그의 품에 안아 죽이시고 다시 일으키시는 

그 '구원' 입니다.

자기가 살아 있다고 굳게 믿고 있는 이에게 죽어 있다고 말하면 돌아 오는 건 욕 아니면 주먹입니다.

아니, 더 나아가 예수님은 발가 벗겨져 저주의 십자가에 달려야만 했습니다.

그 앞에 서 있던 사람들은, '네가 정말 그리스도 라면, 당장 내려와 봐라' 고 하며 조롱하였습니다.

그 예수 앞에 서 있는 그 사람이 '나' 라고 고백한 이가 '그리스도인' 아닙니까?

내가 그 예수를 죽였다면서요,

아니, '예수의 그 말을 믿지 않는 것이 그 예수를 죽인 거지, 내가 언제 그 예수를 죽여' 그런 거 말고 ...

내가 그 예수의 머리에 가시 왕관을 씌우고, 내가 그 예수의 몸에 홍포를 걸치게 하고,

내가 그 예수의 옷을 네 갈래로 찢어 나누어 가지고, 내가 그 예수를 발가 벗기고,

내가 그 예수의 손에 못을 박고, 내가 그 예수의 발에 못을 박고,

내가 그 예수의 입에 신포도주를 우슬초에 묻혀 대어 주고,

내가 그 예수의 죽음을 확인하기 위해 그의 허리에 창을 쑤셔 박았다면서요.

그 예수 앞에 지금 서 있는 그 사람이 바로 '나' 라고 고백한 이가 '그리스도인' 아닙니까?

그러한 그리스도인이 모여 있는 교회에 사도 바울이 무언가 하고 싶은 말이 있습니다.

바울의 서신서를 통틀어서 가장 심하게 야단쳤던 고린도 교회에게 보낸 서신의 내용을 들어

사도 바울을 통한 그리스도의 그 마음을 알아가게 되는 그 은혜가 우리 모두에게 함께 하시기를 빕니다.

고린도전서 9장 19절을 보면, 사도 바울은,

'내가 자유자 이지만, 나 스스로 종이 되었다. 그게 위대한 승리이다.' 라고

그리스도 예수께서 유대에서 사마리아를 통해 갈릴리로 걸어가신 그 여정을

자기의 이력서로 시작하고 있습니다.

(고린도전서 9:19 한글개역)

내가 모든 사람에게 자유하였으나 스스로 모든 사람에게 종이 된 것은 더 많은 사람을 얻고자 함이라

(원문번역)

내가 모든 것들의 속박 밖으로 나온 자유자 이지만, 나 스스로 모든 것들의 종으로 되었습니다.

왜냐하면, 그것은 위대한 승리이기 때문입니다.

그 위대한 승리를 20절부터 나열하고 있습니다.

(고린도전서 9:20-23 한글개역)

20 유대인들에게는 내가 유대인과 같이 된 것은 유대인들을 얻고자 함이요

     율법 아래 있는 자들에게는 내가 율법 아래 있지 아니하나 율법 아래 있는 자 같이 된 것은

     율법 아래 있는 자들을 얻고자 함이요

21 율법 없는 자에게는 내가 하나님께는 율법 없는 자가 아니요

     도리어 그리스도의 율법 아래 있는 자나 율법 없는 자와 같이 된 것은 율법 없는 자들을 얻고자 함이라

22 약한 자들에게는 내가 약한 자와 같이 된 것은 약한 자들을 얻고자 함이요

     여러 사람에게 내가 여러 모양이 된 것은 아무쪼록 몇몇 사람들을 구원코자 함이니

23 내가 복음을 위하여 모든 것을 행함은 복음에 참예하고자 함이라

(원문번역)

그 유대인 (사도 바울 자신) 이 그 유대적인 것으로 되어진 것은

그 법 아래 있는 유대적인 것을 얻기 위함인데,

그 법 아래에 있는 자기 (사도 바울 자신) 와 마찬가지로 그 법 아래에 있는 자들을 얻기 위함입니다.

법 밖에 있는 자에게는 법이 없는 것과 같은 것은, 하나님이 법 밖에 계시는 것이 절대 아닙니다.

그 와는 대조적으로, 법 아래 있는 자가 그리스도인 입니다. 왜냐하면, 법 밖에 있는 승리이기 때문입니다.

그 약한 자에게는 약한 자와 같이 되어진 것은, 그 약한 자를 얻기 위함입니다.

그 모든 사람에게 그 모든 것이 되어진 것은, 그 어느 누구를 막론하고 전체적으로 구원받기 위함입니다.

그러나 그 복음을 통하여 (그리스도인으로) 되어진 그들은

하나로 연합되어 (그리스도의 그 복음으로) 교제를 함께 나누는 교회로 되어지기 위함입니다. 

사도 바울이 그리스도께로 질질 끌려 가는 그리스도의 종으로 되어진 것은,

그리스도 예수께서 자기 스스로 종으로 되신 그 위대한 승리가

하나님의 법 아래 갇혀 있는 그리스도인이 그리스도의 그 복음을 통하여 하나로 연합된 교회로 힘써 모여

그리스도의 그 복음만을 함께 나누는 교제로 드러나게 되더라는 것입니다.

그러니까 그리스도의 개선 행진의 미말에 질질 끌려가는 우리 그리스도인은

그리스도의 몸된 교회로 힘써 모여 그리스도의 그 복음만으로 서로 문안하는 교제를 통해서만

그 위대한 승리자이신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를 자랑하고 높이고 찬송할 수 있는 것입니다.

사도 바울은, 그러한 자기의 삶을 그리스도를 전하는 자기의 이력서로 고린도 교회에게 보낸 것입니다.

그럼에도, 고린도 교회는 여전히 그리스도의 그 복음에 불순물이 섞인 거짓말에 귀 기울이고 있었지요.

그래서, 다시 한 번 눈물이 속 빠지게 편지를 보냈지만, 지금의 우리에게는 전해지지 않고 있습니다.

우리는 세 번째 편지인 고린도후서에서 사도 바울의 자기 이력서를 다시 볼 수 있습니다.

'너희가 히브리인이냐? 나도 그러하다.

너희가 이스라엘인이냐? 나도 그러하다.

너희가 아브라함의 씨냐? 나도 그러하다.

그런 너희가 그리스도의 일군이라고 정신나간 소리를 하는데,

그 율법은 그리스도께로 인도하는 몽학선생으로서,

그리스도와 하나로 연합되었으면 그 율법은 그 목적이 다해 쓸모없어 버려지는 것임에도,

여전히 그 율법을 붙들고 있다는 것은 그리스도와 하나로 연합된 것이 아니라는 증거다.

그 율법을 잣대로 하여 그리스도인 됨을 판단하는 것이, 그게 가당키나 한 소리냐!

그러나, 나는 그 그리스도의 종 됨을 이러이러한 것들로 말하니,

귀담아 잘 들어라 ...'

그러한 사도 바울이 자기 이력서로

그리스도의 그 복음만을 말하다가 죽도록 매 맞아 여러번 죽을 뻔 한 것,

가는 곳마다 시기, 음해, 거절, 무관심, 모함을 받은 것을 말하고 있습니다.

그 또한 그리스도 예수께서 이 땅을 살다 가신 그 모습인데, 사도 바울이 그 여정을 자랑하고 있습니다.

(고린도후서 11:22-27 한글개역)

22 저희가 히브리인이냐 나도 그러하며 저희가 이스라엘인이냐 나도 그러하며

     저희가 아브라함의 씨냐 나도 그러하며

23 저희가 그리스도의 일군이냐 정신 없는 말을 하거니와 나도 더욱 그러하도다

     내가 수고를 넘치도록 하고 옥에 갇히기도 더 많이 하고 매도 수없이 맞고 여러번 죽을뻔 하였으니

24 유대인들에게 사십에 하나 감한 매를 다섯번 맞았으며

25 세번 태장으로 맞고 한번 돌로 맞고 세번 파선하는데 일주야를 깊음에서 지냈으며

26 여러번 여행에 강의 위험과 강도의 위험과 동족의 위험과 이방인의 위험과 시내의 위험과

     광야의 위험과 바다의 위험과 거짓 형제 중의 위험을 당하고

27 또 수고하며 애쓰고 여러번 자지 못하고 주리며 목마르고 여러번 굶고 춥고 헐벗었노라

그 모든 것 보다 반드시 자랑해야 하는 것을 '자기의 약함' 이라고 말합니다.

사도 바울 자신의 약함이,

그리스도의 그 복음을 전하는 자기 말이 참 임을 확증하는 이력서 라는 것입니다.

(고린도후서 11:28-30 한글개역)

28 이 외의 일은 고사하고 오히려 날마다 내 속에 눌리는 일이 있으니

    곧 모든 교회를 위하여 염려하는 것이라

29 누가 약하면 내가 약하지 아니하며 누가 실족하게 되면 내가 애타하지 않더냐

30 내가 부득불 자랑할찐대 나의 약한 것을 자랑하리라

(원문번역)

게다가 그러한 것들 이외에도 날마다 나를 음해하는 것이 있는데,

모든 교회에게 요구하여 무언가를 받아내려고 한다는 것입니다.

어느 누가 약하게 되어진다고 말합니까? 그건 약하게 되어지는 것이 아닙니다.

어느 누가 거짓말로 넘어집니까? 나는 불에 타 이글거리는 듯이 화가 납니다.

그러나, 만약 내가 반드시 자랑해야 할 것이 있다면, 나의 약함을 자랑합니다.

사도 바울이 반드시 자랑해야만 했던 그 '약함' 은 무엇일까요?

그 답은 언제나 질문 안에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