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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5) 스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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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섬기미 댓글 0건 조회 2,384회 작성일 18-12-08 1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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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오래전 미성년자의 신분으로 외삼촌을 방패삼아 명동에 나가서 재미있게 본 영화가 있습니다.
폴 뉴먼과 레드포드가 주연을 한 "스팅" 이라는 영화였습니다.
최근에 "Unfinished life" 라는 영화에서 
백발이 성성한 노인의 모습으로 다시 나타난 로버트 레드포드가
마치 브래드 피트의 얼굴처럼 보이는 영화이니 정말 오래된 영화이지요.

스팅은 아주 명랑한 사기 이야기입니다.
부패한 경찰과 마피아 그리고 사기꾼들이 
각각 자신들의 유익을 위해
서로를 속이는 다소 어두운 내용입니다.
그런데, 왜 제가 "사기" 를 "명랑" 이라는 형용사를 동원해서 수식을 하게 되었느냐 하면,
그 사기꾼 영화인 "스팅" 이 전편에 흐르는 명랑한 피아노 연주 때문이었습니다.
지금까지도 마임이라든지 꽁트에 단골 음악으로 쓰이고 있는 그 스팅 속의 피아노 연주는
범죄의 어두움을 "명랑" 으로 이끌어낸 일등 공신입니다.

저는 어려서 자주 그 영화의 마지막 장면을 떠올리며 
"나도 한 번 그런 명랑한 사기를 쳐볼 수 있었으면 ..." 하는 망상에 사로잡히곤 했습니다.
전혀 죄책감도 없이 멋지게 한탕하고 하이파이브를 한 후 흩어지는 그 고등 사기꾼들의 모습이
어린 제 마음 속에 그렇게 신선할 수가 없었습니다.

그런데, 제가 제 기억 속에서 놓치고 있었던 폴 뉴먼의 대사가 최근에 생각이 났습니다.
고등 사기꾼인 폴 뉴먼이 다소 부산스럽고 빈틈이 많은 레드포드에게
"난 30년 간 200명에서 300명에게 사기를 쳐 왔어. 정말 크게 한탕 한 적도 많았지.
그런데 30년이 지난 지금 나에게 남은 것은 하나도 없네."

그 말을 받아 삼류 사기꾼인 로버트 레드포드가 이렇게 묻습니다.
"그런데 왜 또 사기를 치려고 하세요?"
그 때 폴 뉴먼의 대답이 일품입니다.
"그걸 몰라서 묻나? 사기는 무엇을 남기려고 하는 것이 아니라 그 사기 자체를 즐기는 것"
이라는 대답이었습니다.

인간이 타락을 하고 인간은 하나님이 떠난 그 큰 공간을 무엇으로든 메워야 했습니다.
사단은 그 인간들이 하나님과 함께 하며 누리던 행복과 즐거움의 자리에 엉뚱한 것을 채워 넣었습니다.
그게 바로 '죄' 입니다.
하나님의 형상으로 지어진 인간들은 엉뚱하게도 죄를 즐기는 자들이 되어 버린 것입니다.

남을 헐뜯으며 쾌감을 느끼고,
내 수고를 내놓지 않고 쉽게 남의 것을 도둑질하는 데서도 즐거움을 느낍니다.
간음을 하면서도 묘한 쾌락 속에 젖어 들며, 남을 밟으며 힘 있는 나의 존재를 확인합니다.
범죄 영화를 보면서 사람들은 범인이 잡히지 않기를 간절히 바라다 못해 
기도까지 한다고 하는 어떤 여론 조사의 발표를 읽으면서 
우리가 얼마나 그 죄의 뿌리에 깊이 젖어 있는지 실감을 했습니다.

미국의 한 교도소에서 그 교도소에 수감되어 있는 범죄자들에게 범죄의 동기를 물었을 때
가장 많았던 범죄의 동기는 "심심해서" 였습니다.
인간은 하나님이 빠진 그 허무한 자리를 그렇게 죄로 채우며 그 시간들을 즐기고 있는 것입니다.

그런 와중에 그 속에서 하나님을 만난 사람들이 나타났습니다.
그들은 지금까지 자신이 즐겨 자행해 왔던 죄의 행위를 고통스러워하게 되었습니다.
그럼에도 여전히 그 고통 속에서도 자석에 끌려가는 작은 클립처럼
죄에 끌려 다니는 자신을 발견하며 괴로워하는 자들이 되었습니다.

그래서, 그들의 입에서는 "나를 좀 도와 달라" 는 기도가 끊이지 않습니다.
성경은 그들을 가리켜 "쉬지 않고 기도하는 자들" 이라고 부릅니다.
그들은 절대 아무런 감각이 없는 한센 병 환자들처럼 죄를 답습하지 않습니다.
적어도 그들의 삶 속에는 격렬한 탈출을 향한 몸부림이 보입니다.

여러분이 만일 여전히 습관처럼 누군가를 미워하면서도 아무런 고통을 느끼지 못한다면,
여러분이 만일 여전히 다른 이들의 마음을 고려치 않고 자기의 힘을 과시하면서
누군가의 상대적인 상실감을 즐기고 있다면,
여러분이 만일 누군가의 땀과 피로 일구어진 나봇의 포도원을 수고를 지불하지 않고 얻어내고서
흡족해 하고 있다면, 한 번 되돌아 보셔야 합니다.
여러분은 아직 하나님을 아시는 분이 아닐지도 모르는 것입니다.

온 세상이 전부 죄를 즐기며 명랑하게 서로에게 사기를 치며 살아가는 이 하나님을 상실한 시대에
자신의 죄로 인해 몸부림치는 그런 번데기의 몸부림을 많이 보고 싶습니다.
그 몸부림은 너무나 힘들고 고통스러워 보이지만,
마침내 화려한 날개를 가진 나비를 만들어 내는 몸부림이니까요.

여러분, 우리 많이 아파합시다. 많이 고민합시다.
그러나, 그러함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나를 완전하게 빚어내실 그 하나님을 아는 것으로 많이 기뻐하십시다.
그렇게 조금만 더 가면 곧 여러분에게 화려한 날개가 돋아나게 될 것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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