샬롬,
이 세상을 살아 가는 가운데 나 자신에게 끊임없이 올라오는 질문이,
"하나님의 말씀이 죄인의 골수와 관절을 쪼개시며 성도 안에서 선한 일을 하신다고 말씀하셨으니까
그리스도의 복음 그 말씀에 이끌려 내가 지금 살아가는 모습이 맞는지,
어떻게 살아가는 게 맞는지, 누군가로부터 그런 모습을 보면 조율을 맞출텐데 ..." 라고
상대적인 결핍에 시달리곤 합니다.
그런데요 ...
묵시의 그 말씀이 이 역사 가운데 펼쳐지는 모습은 제각기 다르게 드러납니다.
어떤 공식이 없는 것 같습니다.
신앙의 선배들은,
내 안에 어떤 말씀을 마음으로 간직하고 있는지를 드러내 보이면,
나의 현재 상태를 말해 줄 수 있다고 말했지요.
그래서, 매일 매일 내가 알아가고 있는 그 말씀이 자꾸 자꾸 나를 드러내 보이고 폭로시켜 가면서
하나님만을 향해 똑바로 서는 회개의 자리로 이끌고 내려가게 됩니다.
그러니 하나님의 이끄심에 의해 질질 끌려 가는 삶이 어찌 이 모양 저 모양으로 드러나지 않겠습니까?
그런데요 ... 그러한 삶 가운데 처한 이들은,
나의 처한 상태를 보지 않고 나를 이끄시는 하나님만을 바라 봅니다.
그래서, 그런 나를 이끄시는 말씀만을 하나님의 이웃과 함께 나누고 싶어 이리저리 정처없이 떠도는 거에요.
그런 이들 사이에서 나누어 지는 말씀 가운데 어찌 성도로서의 삶의 지향성이 드러나지 않겠습니까?
그러니 말씀을 나눈다고 하는 자리에 가 보면,
자기도 모르는 소리를 떠드는 것인지, 그리스도인으로 누리는 복음을 나누는 것인지,
금방 알 수 있겠지요?
"어떻게 살아야 하나요? 나는 이렇게 살고 있어요. 그 모든 것이 나의 성도됨을 드러내는 시험이었어요."
라는 그런 말들은,
그 시험이 뭔지도 모르는,
내가 나와의 싸움을 안 하고 있다는 증거를 스스로 드러내고 있는 것입니다.
성령께서 함께 계시지 않으니 당연하지요.
말씀으로 화답하는 성도의 그러한 교제는, 반드시 생명이신 그 말씀만 나눕니다.
같은 말씀으로 말미암아
골수와 관절이 쪼개어 지고 살점이 찢겨 나가는 가운데에서도
여전히 그런 나를 꼭 붙잡고 놓지 않는 그런 자신을 바라보며 애통하는 이들을 보노라면,
그 모습이 나에게 위로와 격려로 다가 오니까요 ...
'나만 그런 게 아니었구나 ...'
고린도전서 13장을 보면,
하나님 그 사랑의 속성을 열거하면서,
예언이 전해지지 않고, 방언이 그치고, 지식이 무용지물이 될지라도,
사랑은 절대로 밖으로 던져 버려지지 않는다고 말씀합니다.
예언 곧 진리 그 자체이신 그리스도를 알아 들을 수 있는 참말로 주는 것도 없어지고,
방언 곧 진리 그 자체이신 그리스도를 알아 들을 수 없는 거짓말로 주는 것도 없어지고,
지식 곧 진리 그 자체이신 그리스도를 그렇게 저렇게 힘써 알아가게 되는 것도 없어지고,
그 날에는 사랑 그 하나님만이 영원으로 온전이십니다.
요한복음 4장 24절의 말씀과도 같이,
영 그 하나님 (프뉴마 호 떼오스), 예배로 되어진 자는 영 곧 진리이신 그리스도 안에서 그 예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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